관상동맥질환 시리즈 ② 심근경색 – 증상, 응급대처, 치료 총정리
심근경색, 협심증과 무엇이 다를까요? 증상·응급대처·치료까지 골든타임을 살리는 실전 가이드! 놓치지 마세요.
1. 인트로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쉬어도 낫지 않고, 왼팔과 턱까지 퍼지는 통증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이 심장 근육이 죽어가고 있는 ‘골든타임’일 수 있습니다.
제 지인의 사례에서도 협심증으로 관리받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검사 결과는 심근경색이었습니다.
심근경색은 단순한 ‘강한 가슴 통증’이 아닙니다. 심장 근육에 산소가 전혀 공급되지 않아 괴사가 시작되는 상태, 즉, 치료의 ‘시기’가 생사를 결정짓는 질환입니다.
2. 정의 (Definition)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MI)은 관상동맥이 갑자기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 일부가 괴사하는 상태입니다. 대개는 죽상경화증(동맥경화) 부위의 플라크 파열 후 혈전이 형성되면서 발생합니다.
🚨 3.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법 (가장 중요)
❗ 이 항목은 생명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흉통이 아니라 ‘심근경색 응급상황’일 수 있습니다:
- 20분 이상 지속되는 가슴 중앙의 조이는 듯한 통증
- 통증이 등, 어깨, 턱, 팔로 퍼짐
- 식은땀, 어지러움, 구토, 이유 없는 불안감
- 호흡곤란 또는 순간적인 의식 저하, 실신
👉 이런 증상이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아래의 대처를 시행하세요!
- 가슴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119 신고
🗣️ “심근경색 의심, 가슴 통증 심하고 식은땀 납니다”라고 설명 - 환자를 눕히고 절대 움직이지 않게 합니다
⛔ 걷거나 차량 이동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니트로글리세린 보유 시 복용 (단, 협심증 병력자 한정)
💊 수축기 혈압 90mmHg 이하, 의식 흐리면 복용 금지 - 의식이 없다면 즉시 CPR (심폐소생술)
❤️ 가슴 중앙을 분당 100~120회 강하게 압박
📞 119 지시에 따라 시행 - 스텐트 시술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
🏥 “관상동맥조영술 가능한 병원 요청”이라고 전달
4. 병태생리 (Pathophysiology)
심근경색은 죽상경화성 플라크의 파열이 가장 흔한 직접적 원인입니다. 이로 인해 혈관 내 혈전이 급격히 형성되며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고, 그 결과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차단되어 괴사가 시작됩니다.
✔️ 죽상경화 플라크가 파열되며 내피 손상 발생
✔️ 혈소판이 활성화되어 응고계 작동 → 혈전 형성
✔️ 형성된 혈전이 관상동맥을 완전히 폐색시켜 심근 허혈 유발
✔️ 30분 이상 허혈 상태가 지속되면 심근세포 괴사가 진행되어 영구적 손상이 시작됩니다
이러한 병태생리는 STEMI vs NSTEMI의 구분, 심근효소 상승 시점, 그리고 응급시술의 타이밍 결정에 중요한 의학적 기준이 됩니다.
5. 주요 증상 및 협심증과의 비교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질환의 연속선상에 있는 질환으로, 혈류 부족의 정도와 지속 시간에 따라 나뉩니다.
표는 안정형 협심증 → 불안정형 협심증 →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진행 단계를 비교한 것입니다.
- 안정형 협심증은 운동 시 통증이 유발되며, 휴식 시 호전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 불안정형 협심증은 예측되지 않는 휴식 중 통증이 나타나고, 경과가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 괴사가 시작된 상태로, 의학적 응급상황입니다.
👉 주요 차이는 통증 지속 시간, 심근 괴사 여부, 심전도 변화 및 심근효소 상승 유무이며,
이 요소들이 실제 치료 시급성과 방식 결정에 직접적인 기준이 됩니다.
항목 | 안정형 협심증 | 불안정형 협심증 | 심근경색 |
---|---|---|---|
혈관 상태 | 점진적 협착 | 갑작스러운 협착 악화 또는 혈전 | 혈관 완전 폐색 |
증상 발생 | 운동 시 반복적 통증 | 휴식 시도 발생 가능 | 갑작스럽고 지속적인 통증 |
통증 특징 | 5분 이내 호전 | 점차 심해짐 | 20분 이상 지속, 식은땀 동반 |
심근 괴사 | ❌ 없음 | ❌ 없음 | ✅ 발생 |
심전도 변화 | 일시적 ST 변화 | ST 비정형적 변화 | ST 상승(STEMI) 또는 비상승(NSTEMI) |
심근효소 (troponin) | 정상 | 정상 | ✅ 상승 |
응급도 | 낮음 | 중간~높음 | ✅ 매우 높음 (응급시술 필요) |
6. 진단
심근경색은 빠른 진단이 생명을 좌우합니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시간이 곧 심근이므로, 다음의 검사가 신속하게 시행됩니다.
항목 | 설명 |
---|---|
심전도 (ECG) | ST 분절 상승 여부 확인 → STEMI(즉시 시술 대상) 또는 NSTEMI(추가 평가 필요) 구분 STEMI: 지속적 ST 상승 또는 신속한 심근효소 상승 NSTEMI: ST 비정형 변화 + Troponin 상승 |
Troponin (I/T) | 심근 손상 바이오마커 🧬 상승: 증상 발생 2~4시간 후 ⬆️ 최고치 도달: 약 12~24시간 ⬇️ 정상화: 수일 (최대 10~14일) |
심초음파 (Echocardiography) | 국소벽운동 이상 확인, 심근 손상 위치 간접 확인 심장박출률(EF), 심장 기능 평가에 유용 |
관상동맥조영술 (CAG) | 확진 검사, 시술 여부 결정 폐색 부위 및 협착 정도 확인 → 스텐트 시술 병행 |
관상동맥 CT (CTA) | 비침습적 영상 검사로 혈관 내 석회화 및 협착 위치 확인 가능 협심증 감별, 중간 위험군 선별에 유용 고칼슘 점수 시 해석 제한 있음 |
TIMI Score | NSTEMI/불안정 협심증 환자의 위험도 평가 도구 점수가 높을수록 조기 관상동맥조영술 및 스텐트 삽입 고려 |
점수가 높을수록 조기 관상동맥조영술(CAG) 및 스텐트 시술 등 적극적인 치료 전략이 권장됩니다.
7. 치료
심근경색은 '시간이 생명'입니다. 빠르게 막힌 혈관을 뚫어 심근 괴사를 막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며, 다음과 같은 전략이 적용됩니다.
1) 초기 치료 원칙
- STEMI (ST분절 상승 심근경색)
- 증상 발생 후 12시간 이내라면 즉시 PCI(관상동맥중재술, 스텐트 삽입) 시행
- 병원 도착 후 시술까지 90분 이내 완료가 이상적 - NSTEMI (비ST분절 상승 심근경색)
- 초기 안정화 후 TIMI Score 등 위험도 평가에 따라 PCI 여부 결정
2) 기본 약물 치료
모든 심근경색 환자에게 공통적으로 투여되는 약물:
- 항혈소판제: 아스피린 + P2Y12 억제제 (예: 클로피도그렐, 티카그렐러)
- 항응고제: 헤파린 또는 저분자 헤파린
- 니트로글리세린: 흉통 완화 및 혈류 개선
- 베타차단제, ACEi, 스타틴: 재발 방지 및 장기 예후 향상
3) 수술적 대안
- CABG (관상동맥 우회로 이식술)
- 좌주간병변, 3혈관질환, 당뇨 동반 환자 등에서 PCI보다 우선 고려
8. 시술 및 수술의 합병증
심근경색 치료 과정에서 시행되는 스텐트 시술(PCI) 또는 관상동맥 우회술(CABG)은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치료지만, 드물게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시술 전 설명과 사후 모니터링의 이유가 됩니다.
✅ 스텐트 시술(PCI)의 합병증
- 시술 부위 출혈 또는 혈종
- 혈관 천공, 부정맥 발생
- 재협착 또는 스텐트 내 혈전 형성 (특히 복약 중단 시)
✅ 관상동맥 우회술(CABG)의 합병증
- 수술 부위 감염, 흉골 불유합
- 창상 합병증, 출혈
- 뇌졸중, 신장 기능 저하, 호흡기 합병증
📌 대부분의 합병증은 매우 드물며, 의료진의 철저한 감시와 환자의 주의로 예방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술 후 증상 변화가 있을 경우 즉시 병원에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9. 치료 후 관리 및 생활 가이드
심근경색 이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1) 약물 복용과 재발 방지
- 항혈소판제는 최소 1년 이상, 고위험군은 평생 복용 필요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철저한 조절
- 심장내과 진료 지속 및 약 복용 순응도 유지
2) 반드시 금연! (가장 중요한 생활관리)
- 흡연은 관상동맥 재협착 및 급성 재발의 최대 위험 요인입니다
- 전자담배, 간접흡연 포함 모든 형태의 니코틴 회피 필수
3) 심장 재활 및 운동
- 초기에는 의료진 지도 하에 저강도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
- 자전거 에르고미터, 트레드밀 걷기 등 권장
-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점진적으로 강도 증가
4) 일상에서 실천할 관리 팁
- 스트레스 최소화와 충분한 수면
- 알람 설정, 약상자 등으로 복약 순응도 높이기
- 항혈소판제 복용은 반드시 의료진 지시에 따르며, 임의 중단 금지
✅ 5초 요약
✔️ 20분 이상 지속되는 가슴통증은 즉시 119
✔️ 플라크 파열로 심장 근육 괴사
✔️ STEMI/NSTEMI에 따라 치료 접근 달라짐
✔️ 시술 후 합병증 가능성은 낮지만 주의 필요
✔️ 재발 방지를 위한 금연·약물 복용·운동 필수
마무리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이 실제로 죽어가는 병입니다.
초기 증상이 협심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생명을 좌우하는 응급상황이라는 점에서 접근이 다릅니다.
특히 “가슴이 아픈데, 전에도 그랬어”라고 넘기는 순간, 치료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심장은 두 번 경고하지 않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스텐트 시술의 실제 과정과 회복,
그리고 생활관리 팁까지 상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대한심장학회 관상동맥질환 진료지침
- ESC/EACTS 2020 Guidelines on Myocardial Revascularization
- NEJM, Circulation 관련 논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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