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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생활 정보

테니스 안 치는데 왜 테니스 엘보우일까? 팔꿈치 통증의 원인부터 치료까지

by 오! 나이스 Han 2026. 2. 20.

 

테니스 안 치는데 왜 테니스 엘보우일까? 팔꿈치 통증의 원인부터 치료까지

 

테니스도 안 치는데 왜 테니스 엘보우일까요?


어느 날 물건을 들 때 팔꿈치 바깥쪽이 약간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디 부딪힌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점점 선명해졌고, 결국 텀블러를 드는 것조차 힘들어졌습니다. 컵을 들 때, 문고리를 돌릴 때, 악수를 할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병원을 방문했더니 진단은 외측 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 흔히 말하는 테니스 엘보우였습니다.
테니스를 치지 않는데 왜 이런 병명이 붙었을까요?

염증이 생기는 부위 그림 사진 : AI 생성기
이미지 출처: AI 생성기

 

이름의 유래

19세기 후반 테니스 선수들의 백핸드 동작에서 팔꿈치 바깥쪽 통증이 자주 발생하면서 붙은 이름입니다. 그러나 실제 환자의 상당수는 테니스와 무관합니다.
사무직, 주부, 요리사, 의료 종사자처럼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흔히 경험합니다.
즉, ‘테니스’라는 이름은 상징적인 표현일 뿐, 핵심은 반복적인 손목 사용과 과사용입니다.

병태생리

과거에는 외측 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을 급성 염증 질환으로 이해하여 ‘-itis’라는 용어를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조직학적 연구 결과, 실제 병변 부위에서는 급성 염증세포의 침윤은 거의 관찰되지 않습니다.
현재는 건병증(tendinopathy), 특히 건증(tendinosis)에 해당하는 퇴행성 변화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병변의 중심은 팔꿈치 외측 상과에 부착되는 공통 신전건(common extensor tendon)이며, 그중에서도 extensor carpi radialis brevis (ECRB) 건이 가장 흔히 침범됩니다.
반복적인 기계적 부하가 가해지면 건 조직에 미세 파열이 발생합니다. 이 미세 손상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적인 사용이 반복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 콜라겐 섬유 배열의 불규칙성(disorganization)

✅️ 정상 Type I collagen 감소 및 변성

✅️ 섬유아세포(fibroblast) 증식

✅️ 혈관 신생(angiofibroblastic hyperplasia)
건 조직의 강도 및 탄성 감소

조직학 연구에 따르면, 이 질환은 급성 염증보다는 혈관 신생과 섬유화가 동반된 건의 퇴행성 변화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결과적으로 건의 기계적 내구성이 떨어지고, 일상적인 부하에도 통증이 유발되는 상태가 됩니다. 초기에는 단순 과사용 통증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반복 자극이 지속되면 만성 건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 때문일까요?

가능성이 있습니다.

✔️손목이 약간 뒤로 젖혀진 상태 유지
✔️엄지 반복 사용
✔️한 손으로 무게 지탱
✔️장시간 고정 자세

이러한 자세는 전완 신전근을 지속적으로 긴장시킵니다.
특히 누워서 한 손으로 오래 사용하는 습관은 부담을 더 높입니다.
스마트폰 단독 원인이라기보다는,
마우스 사용·가사노동·물건 반복 들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1️⃣ 보존적 치료 (가장 기본)

대부분은 수술 없이 회복됩니다.

▪️휴식 (통증 유발 동작 제한)
▪️얼음찜질
▪️소염진통제 단기간 사용
▪️테니스 엘보 밴드 착용
▪️물리치료

초기에 무리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운동 치료 (가장 효과적)

단순히 쉬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약해진 건을 다시 강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편심성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가벼운 아령이나 생수병을 사용하여
들어 올릴 때는 보조하고,
내려올 때 천천히 버티는 동작이 핵심입니다.
6~8주 이상 꾸준히 시행해야 의미 있는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편심성 운동(Eccentric exercise)이란?

편심성 운동은 근육이 늘어나면서 힘을 쓰는 수축 방식을 의미합니다.
테니스 엘보우는 건(tendon)의 퇴행성 변화가 핵심이므로, 단순히 쉬는 것보다 적절한 기계적 자극이 회복에 중요합니다.

📌 쉽게 예를 들어보면
아령을 들어 올릴 때는 근육이 짧아지며 수축합니다(구심성 수축).
하지만 아령을 천천히 내려놓을 때는 근육이 늘어나면서 버티게 되는데, 이 동작이 바로 편심성 수축입니다.

🎾 테니스 엘보우에서의 적용 방법
① 가벼운 아령 또는 500ml 생수병을 준비합니다.
② 반대 손으로 아픈 손을 먼저 들어 올립니다.
③ 아픈 손의 힘으로 3~5초에 걸쳐 천천히 내려옵니다.

✔ 핵심은 “올릴 때”가 아니라 내려오는 동작입니다.
✔ 10~15회 × 3세트 시행합니다.
✔ 통증은 10점 중 3~4점 이내 범위에서 허용됩니다.
✔ 최소 6~8주 이상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주사 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 단기 통증 완화 효과는 있으나 재발 가능성 있음
PRP 주사 → 만성 건병증에서 고려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 PRP 주사란?

PRP(Platelet-Rich Plasma, 고농도 혈소판 혈장)는 환자 본인의 혈액을 채혈한 뒤 원심분리하여 혈소판을 고농도로 농축한 혈장을 손상된 건 부위에 다시 주사하는 치료입니다.

혈소판에는 조직 회복을 돕는 다양한 성장인자(Growth factors)가 포함되어 있어, 퇴행성 변화를 보이는 건(tendon)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급성 염증을 억제하는 치료라기보다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에 가깝습니다.
✔ 주로 만성 외측 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에서 보조적 치료로 고려됩니다.
✔ 효과는 개인차가 있으며,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수술

6~12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만 고려됩니다.
전체 환자 중 수술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2~3주 이상 통증 지속
❗️점점 악화되는 통증
❗️악력 감소
❗️야간 통증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 5초 요약

✔ 테니스 엘보우는 테니스를 하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는 외측 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입니다.
✔ 단순 염증이 아니라 건(tendon)의 퇴행성 변화, 즉 건병증에 가깝습니다.
✔ 텀블러·문고리·악수처럼 쥐고 드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마우스 사용처럼 반복적인 손목 사용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치료는 휴식과 보존적 치료가 기본이며, 장기적으로는 편심성 운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무리

테니스 엘보우는 특정 운동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의 반복이 만든 결과입니다.
초기에는 가볍게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회복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많은 환경에서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텀블러 하나 드는 것이 힘들어지기 전에,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1.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AAOS).
Tennis Elbow (Lateral Epicondylitis). OrthoInfo.

2. Coombes BK, Bisset L, Vicenzino B.
Management of lateral elbow tendinopathy.
BMJ. 2015;350:h1915.

3. UpToDate.
Lateral epicondylitis (tennis elbow). Wolters Kluwer.

4. Nirschl RP, Ashman ES.
Elbow tendinopathy: tennis elbow.
Clin Sports Med. 2003;22(4):813-836.

5. 대한정형외과학회.
외측 상과염 진료 지침 및 해설 자료.


※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진단과 치료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본문 내 사진은 모두 직접 촬영한 이미지이며, 일부 삽화는 AI 도구를 활용해 제작하였습니다.